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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이야기/UX

비움이란 무엇인가?

비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비움은 모든 사물과 현상에 숨겨진 보편적인 진리 중 하나이다. 비움은 단순한 여백이 아니다. 비움이야말로 고정되어지는 모든 물건들의 최종레시피 재료이다. 그리고 필수 재료이다. 
일찍이 도올 김용옥 선생은 비움은 기능적인 가능태라고 말했다. 모든 것은 비움이 있어야만 기능되어진다. 비움은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그 옛날 노자는 왜 그리고 비움에 대한 찬양을 외쳤던 것일까? 그저 신비주의 철학의 한 단면이였던 것이였을까? 그 것이 다였다면, 왜 몇 천년이 지나도록 노자가 설했다고 알려진 5000여 글자는 이리도 긴 시간을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을까? 노자를 통한 작은 단면을 비롯하여, 철학, 디자인, 경영, 센서를 비롯한 기술, 그리고 종교에 이르는 다양한 파편의 시스템이 비움에 도달하고 있다.

빌 허
"빈 그릇은 그 가운데 빈 공간으로 그릇의 쓸모가 생겨난다."
 - 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