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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디자인

[디자인] 디자인, 일상의 경이 / 파올라 안토넬리 / 다빈치

디자인, 일상의 경이
국내도서
저자 : 파올라 안토넬리 / 이경하,서나연역
출판 : 다빈치 200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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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제품의 위엄

얼핏 평범해보이는 제품들이 있다. 너무나도 우리 삶에 밀접하게 연관되어져 있어서 얼핏 보기에는 너무나도 당연해보이는 것들이지만, 굉장한 것들. 마치 자연이 제공하는 공기와 같이 너무나도 당연한 제품들이 있다. 그러한 제품들이 갖는 위엄이 있다. 인간으로 하여금 공기가 갖는 위엄은 어떤 것일까? 가히 절대적이다. 공기를 비슷하게 흉내내어 호흡할 수 있도록 산소통의 내부를 구성하여 잠시나마 그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일까…? 그마저도 공기의 일부는 아닐까?

M&M’s 초콜렛

M&M’s.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M&M's 초콜렛은 겉은 딱딱한 껍질로 둘러쌓여있으며, 안은 달콤한 초콜렛으로 되어있다. 왜 이러한 형태를 갖게 된 것일까? 지금은 그저 깨무는 재미가 있는 초콜렛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컬러가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초콜렛일까? M&M's 초콜렛의 이 형태는 군 비상식량에 담긴 초콜렛을 보면 동일하다. 군인을 위해 만들어진 형태이기 때문이다. 군인들이 주어지는 보급품을 먹고난 이후 초콜렛은 따로 넣어두었다가 먹고는 하는데 이전 초콜렛은 껍질이 없었기 때문에 땀이나 비 혹은 습도나 온도에 굉장히 취약한 약점이 있었다. 훈련을 받다보면 녹아 있는 경우도 많고, 비상식량 안에도 이미 형태가 일그러져서 먹기에 불편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 디자인 된 것이 M&M's초콜렛의 탄생 배경이 된다. 껍질이 단단한 덕분에 형태 역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었기에 군에서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제작된 초콜렛이 색상이 가미되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초콜렛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BiC 볼펜
BiC 볼펜은 1945년 프랑스의 마르셀 빅이라는 사람이 세계 최초로 볼펜 발명 특허를 보유한 라슬로 비로의 특허를 사들여 설립한 회사의 제품이다.* 볼펜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펜촉에는 작은 볼이 하나 들어가있어서 안쪽의 잉크를 앞쪽의 볼이 돌아가면서 묻히고 앞으로 나오면서 글이 쓰여지는 것이다. 이 펜촉 부분을 만드는 것이 볼펜회사의 기술력이라 할 수 있다. 요즘엔 볼펜을 모임에 가면 주기도하고 가끔은 길가에도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되었다. 아주 좋은 제품이다. 그리고 아주 유용한 제품이다. 대량생산으로 인하여 펜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지식의 대중화에 기여한 제품이다. 혹시, 볼펜이 하찮게 여겨진다면 한번 묻고 싶다. 10억이 있으면, 온전히 홀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인지를. 볼펜은 우리 삶에 깊게 스며듬으로써 그 위엄을 드러내고있다.

BiC. Fine 볼펜


A4
A4에는 어떠한 기술이 담겨져 있을까? A4용지의 비율은이다. 덕분에 반으로 아무리 쪼개도 비율이 깨지지 않고 동일한 비율의 작은 A4(A5)가 생성되어진다. 이러한 과학적인 원리로 인하여 출판시장은 발전할 수 있었다. 단순히 반으로 자르기만 하면 같은 비율의 적당한 이전 혹은 다음 크기로 제단되어지는 것으로 효율성을 극을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직장, 학교, 각종 전단지, 서점과 같이 수도 없이 접하는 매체에 이와 같은 과학적인 특징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명의 혜택을 엄청나게 누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한번 주변에 프린터가 있다면 종이를 꺼내 한번 A4용지를 보았으면 한다. 지금 느껴지는 A4의 느낌은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는가? A4가 주는 경험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평범함 속에 숨겨져 있던 가치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과연 평범한 제품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일까? 

A series formats size

과학적인 비율 덕분에 다양한 사이즈로 출판될 수 있는 책

디자인, 일상의 경이파올라 안토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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